프로젝트 <덮어쓰기 : 공간기억장치 > 공간기억을 애도하는 일상의례로서의 예술·기술 융합기획

공간기억을 애도하는 일상의례로서의 공간기억장례식과 관객이 MR작품 생성과정에 직접 개입하고 참여할 수 있는 디바이스인 공간기억장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쇼케이스 한다.

프로젝트 <덮어쓰기 : 공간기억장치 >는 청년세대의 일상에서 불현듯 재생되는 기억에 의해 공간에서 느끼는 상실, 좌절, 불안을 애도하는 세레모니인 공간기억장례식과 공간기억장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쇼케이스 한다. 공간기억장치는 관객이 Mixed Reality 혼합현실 작품 생성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3D 스캐닝과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디바이스이다.

기술의례, 기술을 결합한 일상의례로서의 예술·기술 융합기획

공간기록방식의 전환과 불화

본 프로젝트는 정보사회 기억매체의 발달로 인한 공간기록방식의 전환에 주목한다. 기록방식의 전환에 의해 오늘날 기억의 의미는 바뀌었다. 예를 들어, 어떤 커뮤니티는 개인의 '흑역사'를 박제한다. 표현의 자유, 알 권리 만큼 잊혀질 권리가 중요하게 떠올랐다.

기술의례, 기술에 의한 갈등에 개입하기 위한 의례

이것을 온라인에서 경험한 개인의 트라우마는 오프라인까지 영향을 끼친다. 과거와 달리 기억은 특정장소에 국한하지 않고 인터넷처럼 떠오른다. 기억은 시간이 지나더라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오늘날의 기억은 더 이상 사물을 태우는 것만으로는 잊혀지지 않는다. 기술에 의해 발생한 갈등에 개입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결합한 경험이 필요하다.

불안극복, 일상의 공간기억애도하기

청년세대의 일탈의례

정보기술에 익숙한 청년세대는 자신의 일상을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주목받는 이들의 일상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일상의 공간에서 저지른 사소한 실수가 자신도 모르는 새 누군가에게 기록되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돌며, 조롱거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 일상의 공간을 벗어나는 일탈행위도 일시적일뿐 뚜렷한 해결책이 되지않는다. 이들에게는 여행을 간다거나(공간에서 벗어나기) 친구와 특별한 활동을 하는(공간갱신하기) 일종의 일탈의례가 작동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차단이나 회피 외에 자신의 공간기억을 덮어쓰는 예술경험으로 일탈의례를 제공하고 싶다.

자조하기, 애도하기, 공간기억갱신하기

따라서 본 프로젝트는 청년세대가 자신의 일상공간에 개입하기 위해 자신의 공간기억을 자조하고 애도하고 갱신하는 기술의례인 공간기억장례식을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