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유령: 1958-1983-2002>는 <짓는 집의 사물>과 마주 보며 지난 70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세 개의 주택유형을 입체적으로 모델링 하였다. 자연석을 박은 석회 블록과 흙벽돌의 부흥주택(1958). 콘크리트 벽식구조,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시대를 열었던 개포 아파트(1983), 철재와 유리로 오른 초고층 부의 상징 타워 팰리스(2002). 채널별로 이 건물들의 모델링을 영상으로 담았다. 사람이 사라진 상황에서 집의 사물에 일시적으로 담긴 에너지를 선으로 표현하였다. 반세기 동안 집은 일정한 산업 조건 속에서 우리가 생산한 사물이자, 사람의 노동의 매개물이며, 기후위기의 동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