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컨셉

Light Bath 빛과 바람과 소리로 목욕하기

목욕은 개인의 정화와 치유, 미용을 위한 수단이며, 집단에게는 유대감을 주는 사회적 의식이다. 긴 코로나로 함께 목욕하는 가치는 우리의 시야에서 멀어졌다.

Light Bath는 목욕의 가치를 미디어아트로 되살리고자 한다. Light Bath는 물 대신 빛(Laser, fog)과 바람(fan)과 소리(초지향성 스피커, Super Directional Loudspeaker)를 사용하여, 관람객들에게 치유와 유대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배경

기술에 의한 의례를 상상한다. 오늘날의 과학기술은 인류를 불합리한 전근대사회의 미신과 관습으 로부터 벗어나게끔 도와주었다. 과학기술 덕분에 인류는 전통적인 토착환경과 기후를 중심으로 하는 미신적인 공동체를 와해할 수 있었다. 과학기술은 우리의 일상에서 많은 제약을 지웠다. 농경사회의 공동체 규약을 지킬 필요가 없어졌다. 일상에서 사람들과의 유대는 필수조건이 아니게 되었다. 사람 들과의 유대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몸과 유대를 맺는 일도 필수가 아니게 되었다. 그러나 기술이 열어놓은 가능성이 곧 정당성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필수가 아니라고 해서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 다. 작가는 이러한 문제의식 사이에서 기술에 의한 의례를 상상하고 실천하려 한다.

김대천

2022 미디어아트 특화공간 신규콘텐츠 개발 공모 B구역 선정작
장소 |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전시기간 | 2022. 12.01~2023.12.31
주관 | 광주문화재단
작업기간 | 2022.10.01~2022.11.30